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는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제목 : 사도세자
등장인물 : 송강호(영조)(사도세자)
영화개봉일 : 2015년 9월 16일
영화내용
영화 <사도>에서 영조는 전통성의 논란이 되는 왕위계승으로 끊임없는 신하들의 이야기로 예민해져 있다. 학문과 예법에 있어 완벽을 필요로 했던 영조. 그런 그에게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길 바라지만, 기대와 달리 부족해 보이는 세자에게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사도도 어린 시절에는 남다른 총명함으로 아버지 영조의 기쁨이 되었다. 하지만 문예보단 예술과 무예에 뛰어나고 자유분방함이 있었다. 영조에게 잘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지만 영조는 사도의 진심을 몰라주고 다그치기만 하여 원망하게 된다. 그런 사도가 못마땅하여 영조는 결국 아들인 사도를 뒤주에 갇히게 하여 죽게 한다.
감상평
영조는 무엇이 무서워서 늦게 얻은 귀한 아들에게 그리 다그쳤을까. 어릴 때부터 영특하고 총명했다 하면 그 모든 모습이 사랑스러웠을 텐데, 영조의 욕심과 완벽함이 본인이 아닌 자식에게까지 향하여 날개를 펼쳐 날아오를 사도의 발목에 족쇄를 채웠을까 한다. 영조는 문예에 왜 그렇게 욕심이 있었을까. 문예만을 잘한다고 하여 나라를 잘 이끌어갈 임금이 되는 것은 아닐 텐데, 국무를 보려면 나라의 군대와 생활도 일기 위해서 예술과 무예가 뛰어난 것은 더욱 긍정적인 영향이 되었을 텐데, 왜곡된 부모의 교육 가치관이 귀한 아들을 잃게 했다고 생각이 된다.
그 모습을 보고 사도의 아내 혜경궁 홍씨와 그의 아들 세손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영조의 욕심이 사도의 아들마저 사도에게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혜경궁 홍씨는 사도를 안쓰러워하였으나, 지아비의 죽음으로 지켜야 했던 아들 세손이 있었기에 슬퍼할 겨를은 있었을까 한다.
끊임없이 아버지에게 사랑받고자 했던 사도, 그 모습을 안쓰럽고 가엾게 바라보았을 혜경궁 홍씨,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을 세손 지금의 정조. 모두에게 너무도 슬픈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시대에 영조 같은 부모가 많은 거 같다.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게 사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든, 경제적인 문제이든, 그 어느 것도 부모의 욕심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성적표라는 종이 한 장으로 아이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평가된다는 것은 그들의 숨은 재능을 보지 못하고, 그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이라는 교육을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4차 산업이 시작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데 우리는 자식들의 교육관에 대해서는 개선할 노력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자식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지지해주고, 응원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들은 그들의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다. 도박, 마약, 살인과 같은 범법행위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무엇을 하든 응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초등학생 자식들을 둔 엄마이다.
왜 공부에 대한 욕심이 없겠는가.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본다면 나도 공부에 크게 관심이 없었으며,
관심 분야에만 열정적이고 성실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나의 부모님은 응원해주셨다.
공부라는 것은 기준이 없다. 삶을 살아가는 것도 공부이고, 대인관계도 공부이며, 나를 바라보는 것도
공부이다.
부모라고 자식의 자라는 모습만을 바라보고 산다면 영조랑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부모와 꼭 같은 길을 가야 한다는 것도 없고, 부모가 하지 못했으니 자식은 해야 한다는 것도 없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품어주며 그들의 모든 모습을 응원했으면 한다.
영화 사도를 보면서 부모의 교육과 가치관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다.
또한,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사랑을 갈구하는 자식으로 만들지 말자. 부모라면 그저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을 아끼지 말자. 성장하는 그 과정에 자식들이 겪을 성장통을 잘 받아들이자.
그저 내게 웃음을 주는 그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부모는 그저 늘 바라보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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